백일해, 어른도 다시 맞아야 할 병입니다.
백일해는 아기들만 걸리는 병일까요?
아니요, 지금은 성인 감염이 더 문제입니다.
한 번의 예방접종으로 가족을 지킬 수 있습니다.
1.백일해란 무엇일까?
기침으로도 퍼지는 위험한 감염병
백일해는 기침을 100일간 한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입니다. 실제로 이 병은 보르데텔라 퍼투시스라는 세균이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심한 기침과 함께 폐렴, 호흡곤란 등의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생아나 영유아가 감염될 경우 사망률이 높아지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백일해를 유아기의 병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10대 이상 청소년과 성인에서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유는 어릴 적 맞은 DTaP 백신의 면역력이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면역력이 약해진 성인이 감염된 뒤 무증상 상태로 아이에게 전염시키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 가족 내 집단 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백일해는 전염력이 매우 높아 한 번 감염되면 가족, 직장, 학교 등에서 순식간에 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전후 예방접종 권장이 반드시 필요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이 병은 단순히 개인의 건강 문제가 아니라 공공 보건과도 직결된 예방 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백일해 예방접종 가격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가격입니다. 소아의 DTaP 예방접종은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있어 전액 무료입니다. 보건소뿐 아니라 민간 병원에서도 무료로 접종이 가능합니다. 반면 성인을 위한 Tdap 백신은 일부만 국가 지원 대상이며, 대부분의 경우 유료 접종입니다.
성인용 Tdap 백신은 1회 접종 기준으로 약 3만 원에서 5만 원 사이의 비용이 들며, 병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신부는 공단을 통한 국가지원사업에 따라 일부 무료 혹은 저가 접종이 가능하므로, 임신 확인 후 관할 보건소나 산부인과에서 안내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성인 대상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확대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인, 교사, 군인,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은 무료 접종 대상에 포함될 수 있으므로, 본인이 해당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접종 후에는 예방접종도우미를 통해 전자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이는 건강검진이나 취업 시 서류로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건강보험상 본인부담금은 전혀 없으며, 단지 유료 백신 여부에 따라 병원 자체에서 책정한 비용만 지불하게 됩니다.
3.예방접종도우미로 정보 찾기부터 병원 검색까지
백일해 예방접종을 앞두고 있다면 꼭 알아둬야 할 사이트가 있습니다. 바로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입니다. 이 사이트는 과거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과 통합되어, 현재는 모든 예방접종 관련 서비스가 이곳에서 제공되고 있습니다.
접종 대상자 여부 확인, 가까운 의료기관 검색, 접종 이력 조회, 전자 증명서 발급까지 예방접종에 필요한 거의 모든 기능이 통합 제공되고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특히 병원 검색 기능은 지도 기반으로 제공되어,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Tdap 백신이 가능한 병원을 바로 찾을 수 있어 유용합니다.
또한 과거에 백일해 백신을 언제 맞았는지도 간단하게 조회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이름과 공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로그인 없이도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가족 등록 기능을 통해 아이, 부모, 배우자 접종 이력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부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임신 주수에 맞는 접종 정보 및 권장 시기를 안내받을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 진료와 함께 병행해 활용하면 매우 효율적인 예방접종 계획이 가능합니다.
모바일 앱으로도 접속할 수 있어 병원 예약 전후로 바로 접종 가능 여부 확인이나 접종 후 이력 저장이 가능하며, 종이 증명서 없이도 전자 백신 이력 관리가 가능합니다.
4.백일해 예방접종 종류와 접종 시기 총정리
백일해 예방을 위한 백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DTaP 백신은 생후 2개월부터 맞는 유아용 백신으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를 동시에 예방합니다. 이후 만 4~6세까지 총 5회 접종하게 되며, 이때 얻는 면역력은 약 10년 정도 지속됩니다.
성인과 청소년에게는 Tdap 백신이 권장됩니다. Tdap 역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를 함께 예방하는 삼합 백신이지만, 성인을 위한 저용량으로 개발된 것입니다. 만 11세 이상 청소년, 임산부, 의료인, 유아와 함께 생활하는 보호자라면 반드시 접종이 권장되며, 이후 10년마다 재접종이 필요합니다.
특히 임신 27~36주 사이의 산모는 매 임신마다 Tdap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이는 신생아가 백일해에 감염되지 않도록 태반을 통해 항체를 전달받을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보호 조치입니다. 많은 산모들이 이미 과거에 접종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오해입니다. 항체의 보호력이 임신 시마다 다르기 때문에 매번 새롭게 접종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백신 접종 장소는 보건소, 소아청소년과, 내과 의원 등 전국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가능하며,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통해 무료 접종도 가능합니다. 특히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대상이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성인에게도 무료 접종을 확대 중입니다.
4.어른이 다시 맞아야 하는 이유
백일해는 재감염도 흔하다
성인에게 백일해 백신이 왜 필요할까요?
백일해는 어린 시절 한 번 예방접종을 맞았다고 해서 끝나는 병이 아닙니다. 면역력이 약 5~10년 정도만 유지되며, 이후 재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10년 사이 백일해의 발생률은 유아보다 청소년과 성인에게서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성인이 감염되었을 때 증상이 유아보다 덜 심해 초기에는 일반 감기나 기관지염으로 오해하고 방치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면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 상태로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부모, 조부모가 전염의 매개체가 될 위험도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 예방접종’ 개념이 필요합니다. 신생아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모든 가족 구성원은 아기의 면역이 생기기 전까지 보호막이 되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미국 CDC나 국내 질병관리청 모두 청소년, 성인, 임산부의 백일해 재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백일해는 코로나19와 유사한 기침 증상이 있어 감별 진단도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로 예방접종을 통한 사전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성인도 다시 백신을 맞아야 하는 시대, 백일해는 ‘아이들 병’이 아닌 모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예방접종 대상입니다.
결론
나 하나의 예방이 가족 전체의 건강을 지킨다
백일해 예방접종은 단순히 본인의 건강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특히 아기와 임산부, 면역 취약자가 있는 가정이라면 백일해 예방접종은 필수에 가깝습니다. 유아기 5회 접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기, 성인기에도 재접종이 필요한 질환이므로 평생 관리가 필요한 예방접종입니다.
성인 대상 Tdap 백신은 1회 접종으로 예방 효과가 10년 이상 지속되며, 임산부는 매 임신마다 접종이 필요합니다. 접종 비용은 비교적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며, 보건소 또는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를 통해 정확한 병원과 비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백일해가 기침 몇 번으로 끝나는 가벼운 병이 아니라, 신생아와 고령자에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감염병이라는 사실입니다. 코로나19, 독감, 대상포진에 이어 이제는 백일해까지도 성인이 챙겨야 할 예방접종 목록에 넣어야 할 때입니다.
오늘 이 글을 읽은 당신이라면 지금 바로 예방접종도우미를 검색해보세요. 나의 접종 이력은 괜찮은지, 다음 백신은 언제 필요한지 확인하는 작은 실천 하나가 당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