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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아침 10분 투자로 바뀐 하루 루틴 – 출근 전 작은 습관의 힘
직장인에게 아침은 전쟁이다. 눈 뜨자마자 출근 준비, 교통 체증, 쏟아지는 업무 생각까지 머릿속이 복잡하다. 나 역시 운동은 무슨, 출근이 먼저지 하며 아침 시간을 포기해 왔다. 하지만 그렇게 몇 년을 보내니 어느새 체중은 점점 늘고, 아침부터 피곤하고 무기력해지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결심했다. 큰 거 바라지 말고, 딱 10분만 바꿔보자.
처음 시작한 건 10분 스트레칭이었다. 유튜브에 모닝 스트레칭을 검색해서 10분짜리 루틴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사실 처음 며칠은 이 10분도 버거웠다. 이거 해봐야 뭐가 달라지겠어 하는 의심도 컸다. 하지만 일주일쯤 지나면서 변화가 느껴졌다. 일단, 몸이 덜 뻣뻣했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 특성상 허리, 어깨, 목이 늘 뻐근했는데,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니 이 긴장감이 풀렸다.
거기에 하나를 더했다. 아침 10분 걷기. 회사 근처 지하철역에서 한 정거장 미리 내려 10분 정도 걸었다. 빠르게 걷지 않아도 괜찮았다. 중요한 건 일상 속에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심는 거였다. 그렇게 출근 전 10분 스트레칭과 10분 걷기 루틴을 만든 지 두 달, 체중은 3kg이 빠졌고, 무엇보다 아침이 더 가볍고 개운해졌다.
여기서 배운 건 단순했다. 바쁜 직장인도 시간을 쥐어짜내야 하는 게 아니라, 10분이라는 최소 단위를 내 생활에 심으면 된다는 것. 물론 운동선수처럼 하루 1시간 운동하는 건 불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10분은 누구나 가능하다. 작은 습관이 쌓이면 결국 몸과 마음 모두 달라진다.
TIP
아침 스트레칭은 너무 어렵지 않은 동작으로 시작할 것
걷기는 거창하게 생각 말고 출근 루트에 자연스럽게 섞을 것
처음부터 욕심 부리지 말고 5분이라도 좋다. 꾸준히가 답이다
[아침 10분 루틴 체크리스트]
항목 | 완료여부 |
일어나자마자 가벼운 스트레칭 | □ |
출근 전 10분 걷기 | □ |
아침 공복 물 한잔 마시기 | □ |
점심 메뉴 고르기가 체중을 결정한다 – 외식러 직장인의 생존 전략
회사 점심시간은 직장인에게 소소한 행복이다. 동료들과 수다 떨며 맛있는 걸 먹는 건 일상의 큰 즐거움이다. 그런데 바로 그 즐거움이 문제였다. 삼겹살, 순대국밥, 파스타, 떡볶이, 라면. 맛있는 음식은 대체로 고열량이다. 나도 예전엔 점심 한 끼쯤 뭐 어때하고 넘겼는데, 그렇게 1년을 보내고 체중이 15kg이 늘어버렸다.
그래서 결심했다. 점심 메뉴만 바꿔도 절반은 성공이다.
첫 번째 전략은 밥 양 조절이다. 메뉴를 완전히 바꾸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순대국밥을 먹더라도 공깃밥은 반만 먹고, 대신 국물도 반 정도만 떠먹었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식사 후 졸림이 줄어들고 소화가 훨씬 편했다.
두 번째 전략은 일주일에 3번은 샐러드 룰을 정한 것. 무조건 매일 샐러드를 먹겠다고 하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대신 주 3회, 화·목·금 같은 요일을 정해 샐러드 전문점이나 도시락 샵을 이용했다. 중요한 건 드레싱 선택이었다. 크리미 드레싱 대신 발사믹이나 오일 드레싱을 고르면 열량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세 번째는 디저트 대신 산책이다. 점심 먹고 나면 다 같이 커피를 마시러 가거나 디저트를 먹곤 했는데, 그때 대신 사무실 주변을 한 바퀴 걷기로 했다. 군것질 하나 줄이고, 가볍게 움직이기만 해도 오후에 덜 졸리고 집중력이 높아졌다.
이렇게 점심시간 습관을 바꾼 지 3개월. 체중은 4kg이 빠졌고, 무엇보다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예전엔 오후 3시만 되면 눈꺼풀이 천근만근이었는데, 요즘은 비교적 쌩쌩하다.
TIP
밥 반공기, 국물 줄이기만 해도 하루 섭취 열량을 200kcal 이상 줄일 수 있다
샐러드 먹을 때 닭가슴살이나 삶은 달걀 추가하면 포만감이 높아진다
디저트를 포기할 수 없다면, 커피만 마시고 달콤한 건 주 1회로 제한하기
[점심시간 다이어트 메뉴 선택 가이드]
상황 | 추천 메뉴 | 피해야 할 메뉴 |
외식할 때 | 반공기 밥 + 구운 고기 + 쌈채소 | 국물 많은 찌개류, 덮밥 |
혼밥할 때 | 샐러드 + 닭가슴살 + 달걀 추가 | 크림 파스타, 떡볶이 |
후식이 땡길 때 | 블랙 커피 한 잔 또는 가벼운 워킹 | 케이크, 빙수 |
야근과 회식 속에서도 살아남는 비법 – 현실적인 다이어트 적응기
아무리 평일 루틴을 잘 지켜도, 직장인의 진짜 적은 야근과 회식이다. 나도 다이어트 초반에 가장 힘들었던 게 이 두 가지였다. 늦게까지 일하고 나면 피로감에 배달음식부터 찾게 되고, 회식자리에서는 기름진 음식과 술을 거부하기 어려웠다.
처음엔 무조건 거부했다. 회식 안 간다고 버티고, 배달 음식도 끊으려 했다. 그런데 그렇게 독하게 하니 오히려 스트레스가 심해졌다. 결국 며칠 만에 폭식하고 다이어트는 실패했다. 그래서 방향을 바꿨다. 완벽이 아니라 최선을 선택하는 걸로.
야근할 때는 편의점 식단을 적극 활용했다. 삼각김밥 대신 현미 주먹밥, 컵라면 대신 닭가슴살 스틱이나 고구마를 골랐다. 물론 맛은 심심했지만, 먹고 나서 몸이 무겁지 않고 포만감이 오래가서 오히려 일이 잘됐다.
회식자리에서는 최소한의 절제를 실천했다. 삼겹살 회식이면 기름진 부위 대신 목살이나 항정살을 선택하고, 쌈채소를 많이 먹었다. 술은 원샷 금지. 맥주 대신 소주 1~2잔 정도로 줄이고, 물을 틈틈이 마셨다. 다이어트한다고 대놓고 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절하니 사람들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또 하나 꿀팁. 회식 후 귀가할 때 택시 대신 가볍게 걷기를 추가했다. 10분이라도 걷고 들어가면 소화도 잘 되고 다음 날 부기도 덜했다.
이런 현실적인 대처법을 터득하고 나서부터 다이어트가 길게 이어졌다. 완벽할 순 없지만, 무너지지 않고 다시 리셋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TIP
편의점 이용 시 가공식품 대신 조리되지 않은 제품 위주로 고를 것
회식 때는 먹고 싶은 걸 조금만 먹는 걸 목표로 삼기
술자리 후 바로 눕지 말고 최소한 10분이라도 걷기
상황 | 대처방법 | 완료여부 |
야근 간식 고르기 | 현미 주먹밥, 고구마, 닭가슴살 스틱 선택 | □ |
회식 메뉴 조절하기 | 채소와 구운 고기 위주로 먹기 | □ |
술자리 후 관리하기 | 귀가 시 10분 이상 걷기 | □ |
결론
완벽보다 지속 가능한 루틴이 직장인 다이어트의 핵심이다
직장인 다이어트는 사실상 생존에 가깝다. 단순히 운동 열심히 하고, 식단 철저히 지킨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다. 하루하루 예기치 않은 일정, 야근, 회식, 스트레스가 끊임없이 방해한다. 그래서 깨달았다.
완벽을 바라면 실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을 찾으면 성공한다.
나는 아침 10분 스트레칭, 점심 메뉴 소소한 조정, 야근과 회식 때 현실적인 선택 등 아주 작은 변화들을 쌓아갔다. 이 방법들은 단기간에 확 드라마틱한 결과를 만들진 않았지만, 꾸준함을 가능하게 해줬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자 몸무게가 눈에 띄게 줄고, 체력과 기분도 달라졌다.
또한 다이어트를 통해 얻은 것은 단순히 체중 감량만이 아니었다. 규칙적인 생활, 작은 성공 경험, 그리고 자신에 대한 신뢰감이 커졌다.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도 자기 관리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내 일상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혹시 지금 다이어트를 결심했지만, 이 바쁜 생활에 가능할까 고민하는 직장인이 있다면 꼭 말해주고 싶다.
시간은 없지만 방법은 있다.
큰 계획 대신,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보자. 오늘 하루 10분만이라도. 그렇게 쌓이는 변화가 결국 당신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이다.